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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여뀌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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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13 07:01
바보여뀌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1,766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바보여뀌


바보처럼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어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잎에 주근깨 돋아도
속상하지 않아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녹녹해지는 하늘
사랑이 무거워
고개 숙인 거야

世人의 손가락질이야
그렇게 살지 못하는
부러움과 질시의 눈빛 아니겠니,
살짝 눈 감으면 그만이지

비리와 권모술수와 질투를 감추고
스스로를 잘난 듯 우쭐대는 꼬락서니
치켜뜨고 볼 수 없어서
흐르는 세월의
물가에 우두커니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순수함을,
오히려 바보라고 부르는 게
세상 인심인 거야

맵지 못하다고 자존심도 없을까
세모진 씨알 속에 감춘 마음
꽃으로 피우면서
그냥 바보처럼 사는 거지

黙言,
그게 비겁한 건 아니야
각박한 세상을 외면하고
물가에서 촉촉하게 젖어 사는 삶인 것 같아도
가슴으로 흘리는 눈물이
꽃으로 피는 거야

꽃이 없었으면,
그대들 얼굴마다 피어오르는 웃음
있었을까

바보처럼 산다는 것이
바보는 아닌 거야





※ 바보여뀌 : 마디풀(여뀌)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개울가 습한 곳에 자생한다. 전체에 선점(線點)이 퍼져 있고, 줄기는 홍자색을 띠며 털이 있고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넓은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흑색의 반점이 있으며, 매운 맛이 없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8월에 흰색 바탕에 연한 붉은빛을 띠는 꽃이 피는데 꽃이삭이 아래로 처진다. 10~11월에 세모진 계란형의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다.「여뀌」와 비슷하지만, 원줄기에 털이 있고 잎에 흑색의 반점이 있으며, 매운 맛이 없고 씨앗이 세모진 것이 다르다. 물가에 우뚝 솟아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이 피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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