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8/양전형
길8 / 양전형
누군가
나를 밟고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나도 길이다
이 사막 같은 세상
누구라도 헤매지 않게
곧고 평평히 드러눕겠다
포도 위엔 돌멩이 하나 없다
숲이 있고 바다가 있고
약간의 바람
때로는 달빛 은은한 나는
누구라도 걷고 싶은 길이다
누군가
나를 밟고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나도 길이다
이 사막 같은 세상
누구라도 헤매지 않게
곧고 평평히 드러눕겠다
포도 위엔 돌멩이 하나 없다
숲이 있고 바다가 있고
약간의 바람
때로는 달빛 은은한 나는
누구라도 걷고 싶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