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밥나물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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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밥나물 / 김승기 시인

석당 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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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조밥나물


흰 쌀알보다도 더 많아
껄끄럽던 목울대
나물 쌈으로 부드럽게 넘기던
메좁쌀 밥덩이

누런 딱지로 들러붙어
아직도 아픈 상처로
점 박힌
멍울
그 오월의 기억

가난을 품고
여러 자식 낳아 기르며
문드러진 가슴
힘겹게 쓸어내리는
쭈글쭈글한 어머니의 손

그렇게 조밥이 난 육신에서
피는
영혼의 꽃





※ 조밥나물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흔하게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피침형으로 두껍고 거칠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아져 줄기에 달리며,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뾰족한 톱니가 있다. 7~10월에 노란색의 꽃이 가지 끝에서 모여피고, 10~11월에 둥근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데 갈색의 갓털이 달린 씨가 모여 커다랗게 공 모양을 이룬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산류국(山柳菊」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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