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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국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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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02 18:35
천수국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1,755  


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천수국


생기기는
누구 못지않은 몸매 얼굴
자갈돌 섞인 메마른 땅일지라도
온몸 가득 그윽한 향내를 품었으면서
꼭 건드려 주어야만 뿜어내는
겸손한 자태
존경심 일다가도

기름진 땅에서도
홀로 뿌리 내리지 못하고
따사로운 손길 심어 줘야만
웃음 피우는 꽃

비바람치는 들판에 서지 못하는
결코 야생화는 될 수 없는
사람들 눈요기로밖에나 소용되는
무지렁이

뜻대로 할 수 있는 거라곤 없는
병든 몸뚱이
기대고 사는 나를 보는 것 같아
바라보는 눈맛 씁쓰레하다





※ 천수국 :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멕시코 원산으로「금잔화」라고 부른다. 원예용∙관상용으로 들여와 화단과 길가에 주로 심는 귀화식물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에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독특한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나 밋밋하게 보인다. 6~9월에 황색∙연한 황색∙주황색∙주홍색∙홍색∙홍적색 등 품종에 따라 다채로운 꽃이 피고, 온실 재배의 경우 더 일찍 꽃을 피우며, 9월에 피침형의 열매가 흑갈색으로 익는다. 노란색의 꽃으로「메리골드」라 불리는「만수국」에 견주어 지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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