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공석진詩
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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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2 17:29
허수아비 / 공석진
그리움은
텅 빈 자리에서
한동안 서 있을 것이다
남루한 고독은
벙어리처럼 소리없이
펑펑 우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우두커니
미안하다
너를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움은
텅 빈 자리에서
한동안 서 있을 것이다
남루한 고독은
벙어리처럼 소리없이
펑펑 우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우두커니
미안하다
너를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