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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나무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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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06:08
층층나무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1,637  


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층층나무


가부좌로 앉은
붉은 마음
소지공양 올리옵나이다

여기저기 콕콕 찔러대는
땡볕
하늘을 뚫는다 한들
합장으로 모은 손
변치 않게 하소서

층층이 쌓아 올리는 꽃탑
하얀 그늘을 바치옵나이다

하산하는 물소리
바다로 가는데,
이제서야 산을 등에 지는
애증으로 얼룩진 가슴이옵나이다

흘러내리는 땀방울
바람으로 씻어 주소서

달빛 없는 수풀 우거진 길
밤낮없이
홀로 걸어야 하옵나이다

내딛는 발걸음
걸음마다 자비광명 꽃불 밝히시어
검은 돌부리
채이지 않게 하소서





※ 층층나무 : 층층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과 골짜기의 비옥한 곳에 자생한다. 전체 모양이 우산 모양을 이루며, 가지가 계단 모양으로 돌려나면서 수평으로 퍼지고, 붉은빛이 돈다. 잎은 어긋나는데 넓은 계란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은 흰색으로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자루는 붉은빛이 돈다. 5~6월에 흰색의 자잘한 꽃이 모여 피고, 9~10월에 콩알만한 둥근 모양의 열매가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고 붉은색에서 다시 검은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등대수(燈臺樹)」라 하여 가지와 나무껍질을 약재로 쓴다. 가지가 계단모양으로 층층이 돌려나므로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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