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 김승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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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 김승기 시집

석당 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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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접시꽃


커다란 접시
무얼 그리 많이 담았느냐구요
그대에게로 향하는 마음 담았지요

하얀 접시엔
물소리 흐르는 마음
분홍 접시에는
바람소리 물드는 별빛 사랑
붉은 접시는
일편단심 곧은 절개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지요

바람 모아 담고
허공 눌러 담고
하늘 내려 담았지요

철철 넘치는 사랑
그대에게 모두 드리겠어요
깨끗이 비우고 싶어요
어서 와서 가져 가셔요

향기가 없다구요?
보고도 느끼지 못하는 그대는
제 마음 가져갈 자격이 없군요.
언제고 준비되거든 오셔요





※ 접시꽃 : 무궁화(아욱)과의 두해살이풀로 아시아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집 뜰의 정원과 화단에 관상초로 심는다. 줄기는 기둥 모양으로 녹색이며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손바닥 모양으로 잎자루가 길고, 5~7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6~9월에 흰색, 분홍색, 홍색, 자주색, 홑꽃, 겹꽃 등 품종에 따라 다채로운 꽃이 커다란 접시 모양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피기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다. 9월부터 접시 모양의 열매가 진한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 뿌리를「촉규근(蜀葵根)」이라 하고, 꽃을「촉규화(蜀葵花)」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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