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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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 김승기 시인

석당 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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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무 릇


이 세상에 꽃으로 왔으면
반짝 피었다 지고 마는
짧은 생일지라도
은은하게 향기는 남기고 가야지

타는 여름
말라버린 강을 건너왔으면
그래도 길고 질긴 목숨 아니던가

작아서 더 초롱초롱하게
가을밤 별빛 같은
그런 꽃을 피워야지

무심한 짐승들도 가끔 쳐다보며
그렁그렁해지는 눈망울
그 깊은 우물 화안히 비추는
등불 하나 걸어두고 가야지





※ 무릇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밭에 흔히 자생한다. 비늘줄기는 계란형으로 둥글고, 겉껍질은 검은색이며, 밑에서 가는 뿌리가 나온다. 여러 장의 잎이 밑동에서 나오는데 선형으로 끝이 날카롭고 부드러우며 보통 2장씩 마주난다. 꽃줄기는 곧게 서는데 8~9월에 진분홍 또는 연보라의 꽃이 피고, 9~10월에 계란형의 둥근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세모진 줄이 있어 3갈래로 갈라지며 검은색의 가는 씨가 드러난다. 비늘줄기와 어린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면조아(綿棗兒)」라 하여 비늘줄기와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흰색의 꽃이 피는 것을「흰무릇」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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