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 김승기 시인
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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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9:33
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해당화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못다 이룬 사랑
지금도 진행 중인
전설
가시 돋친 그리움
밤새
한 바탕 파도가 요동을 치고
가라앉은 새벽바다
수평선 저 너머
쏘옥
햇덩이 혀 내밀 때
끝내 참았던 울음
울컥
토해놓는 각혈
※ 해당화 :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바닷가 모래땅과 산기슭에 자생한다. 줄기에 커다란 가시가 있고, 가시 모양의 털 또는 융모가 빽빽하게 나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5~7월에 홍적색의 꽃이 피는데 향기가 좋다. 8월에 둥근 열매가 황적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고, 꽃과 열매를 향수의 원료로 쓰며, 한방에서 꽃봉오리를「매괴화(玫瑰花)」라 하고, 뿌리를「매괴화근(玫瑰花根)」이라 하며, 열매를「매괴실(玫瑰實)」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흰 꽃이 피는 것을「흰해당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