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 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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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꽃 / 김승기 시인

석당 0 2699

02731E4250D09A221C3625< BR>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팥배나무 꽃




오월에 내리는
함박눈
갑작스런 폭력시위
기상이변이다

눈송이마다
폭폭 터지는
향내
최루탄 가스다

마취당한 산
온통
하얗게 얼어붙었다

입술 새파래진 하늘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파르르 떨린다





※ 팥배나무 :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가지에 껍질눈이 뚜렷하고, 잎은 어긋나는데 타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5〜6월에 흰색의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붉은색으로 둥글게 익는다. 열매는 식용하고, 한방에서「수유과(水楡果)」라 하여 약재로 쓴다. 열매의 모양이 길쭉한 것을「긴팥배나무」라고 하는데, 한국 특산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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