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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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 김승기 시인

석당 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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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반 하


땅이여
내 그대에게 반해서
그대 가슴팍에 뿌리를 내려
지상에 묶인 몸 되었소
어찌하오리까

하늘이여
내 그대에게 반해서
지상에 묶인 몸이면서도
가까이 다가가려고
까치발로
줄기 길게 뽑아 올렸소
어찌 하오리까

슬프고도 아픈 천상의 목소리
詩로 들려주는
그대의 아름다운 음악
쫑긋 귀를 열어
수신안테나를 세웠소
어찌 하오리까

끝없이 그대에게로 향하는
목마른 외사랑
언제쯤 다가갈 수 있으오리까

밤마다 별로 뜨는 그대여
가슴 화안히 헹구어 비치는
별빛
찬연한 눈동자

아침이면
늘 이슬로 젖어 있소
어찌 하오리까





※ 반하 :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밭 또는 길가의 초원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둥글고, 꽃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줄기에서 1~2장의 잎이 나오는데 3출겹잎으로 잎자루가 가늘고 길며, 작은잎은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7월에 연한 황백색의 꽃이 육수화서로 피는데, 녹색 또는 녹자색의 깔대기 모양으로 된 통부(筒部)의 불염포 안에 들어 있고, 불염포의 한 쪽 끝이 구부러지고 뾰족하며, 육수화서의 중심대는 통부 밖으로 길게 삐져나온다. 8~10월에 옥수수 모양의 열매가 녹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 땅속의 둥근 뿌리줄기를「반하(半夏)」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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