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을 다하겠다 /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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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을 다하겠다 /박용하

유용선 1 2568
……최악을 다하겠다

                        박용하

맥 빠지고
김새는
딱한 말이
잊힐 만하면
배달된다.
말끝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불가사理가 다 있나!?
언제부터
최선…최선인데…
아직도 그리 많은
최선이 남았는가?
지리하고
멸렬한
긍휼한 긍지가
잊혔다 하면
배급된다.
1 Comments
유용선 2004.02.01 20:46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불가사리(不可思理). 뭉쳐도 살기 힘들었고 흩어지면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청계천 다리 아래로는 민주의식 말살 5개년 계획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최후의 심판 사상이 없는 불교의 도량에서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던 놀라운 안전의식. 어떤 보통사람은 Lotto 열 번쯤 당첨된 사람처럼 당선금(當選金)이 많았지요. 2대에 걸친 우민(愚民)을 위한 문민정부. 이제 노벨문학상 따위는 거저 주어도 받고 싶지 않아요. 함부로 빈정거리다간 매 맞습니다. 맞고요. 참여정부인데? 설마! 설마! ……최악을 다해 침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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