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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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 / 김승기 시인

석당 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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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돌나물


돌나물이라니,
사람이 언제 돌을 먹더냐

땅으로 기는
세상살이
비바람 몰아치는 어두운 골목
쳐다 볼수록 무거운 하늘

마음 어지러울 때마다
말없이 가슴 안으로 들어와
화안히 헹구어 비추는
노란 별무리
차거운 마음자리 보듬으며
둥그런 달로 뜨는
그 눈빛

땅 위에 뿌리 내리는
아름다운 생명
언제 돌 속에 뿌리박은 적 있다고
돌나물이라 부르느냐





※ 돌나물 : 돌나물(꿩의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산기슭과 길가의 초원 또는 집 근처의 돌담 밑이나 냇가의 습기 있는 바위표면과 밭둑의 축축한 곳에 흔하게 자생하는데 특히 돌틈에서 잘 자란다. 줄기는 땅 위로 뻗어가는데 밑 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각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줄기는 연하여 잘 부러지며 줄기와 잎 전체가 다육질이다. 잎은 보통 3장씩 돌려나는데 긴 타원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6월에 노란색의 꽃이 줄기 끝에서 별 모양으로 모여 피고, 8월에 둥글고 뾰족한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줄기와 잎을 나물로 또는 김치로 식용하는데 독특한 향기와 맛이 있다. 한방에서「수분초(垂盆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돌 위에서도 잘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졌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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