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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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나물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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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광대나물


오늘 이 꽃이 피면
내일은 저 꽃 지겠지

외줄 타는 일생
언제 떨어질까
조마조마 조바심 일다가도

구경꾼 모여들면
하늘로 치솟을 때마다 피어나는 신바람
붉디붉게 맺히는 꽃송이
걸팡진 놀음판이었지

꿈으로 남은 건가
멀어진 아득한 세월
이젠 누가 나물이라고 먹어주겠는가

한바탕 신명나게 놀았으면
새로 피는 꽃을 위해
서 있던 자리 물려주어야겠지

명예로울 것도 없지만
서러울 것도 없지

목숨으로 사는 생명이여
어느 것 하나 모두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지휘하는 그분의
각본에 따라 울고 웃는
광대놀음판의 연극배우인 것을





※ 광대나물 : 꿀풀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밭이나 길가에 흔하게 자생한다. 밑에서 가지가 밀생하고, 줄기는 네모지고 자줏빛이 돌며, 잎은 마주나는데 아래쪽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근 모양이나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없어지면서 양쪽에서 줄기를 완전히 둘러싸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붉은 색의 꽃이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여러 송이의 꽃이 붙어 돌려난 것처럼 보이고, 7〜8월에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3개의 능선이 있고 앞면에 흰 반점이, 있다. 연한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보개초(寶蓋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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