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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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꽃 / 김승기 시인

석당 0 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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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부추꽃


어디서 날아와 씨를 떨구었는가

마당가 시멘트 바닥 틈새에서
이른 봄부터
새싹 밀어 올리며
장마철 건너 여름 지나더니

반짝반짝
가을 하늘 거울삼아
별꽃놀이 펼친다

밤새 흐르던 銀漢 강물이
꽃대롱 속으로 모여들었구나

햇살에 빛나는 윤슬
바라보고 있으려니
아픈 몸 시름겨운 마음
새털구름으로 흘러간다

올가을엔 너로 하여
벗을 삼아
움직이지 못하는 팔다리
무거운 고통을 털어낼 수 있겠구나





※ 부추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에서 재배한다. 전체에서 특이한 향내가 나고, 비늘줄기는 좁은 계란형으로 겉비늘은 검은빛을 띠는 노란색이며, 잎은 밑에서 모여나오는데 선형으로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8~9월에 곧게 서는 꽃줄기 끝에서 흰색의 꽃이 모여피는데, 별 모양으로 꽃잎 끝이 뾰족하고 날카롭다. 10월에 심장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삼각형의 조각으로 벌어지면서 6개의 검은 씨가 나온다. 우리의 중요한 채소의 하나로 전초(全草)를 식용하며, 한방에서 뿌리를「구근(韭根)」이라 하고, 잎을「구채(韭菜)」라 하며, 종자(씨)를「구자(韭子)」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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