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추리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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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추리 / 김승기 시인

석당 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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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왕원추리


어두운 장마철
붉은 등불 켜고
세상을 밝히는
왕원추리

나팔 불며
바람개비 돌리다가
밤에는 쥐불놀이도 하면서
흐렸다 개었다
하늘 가지고 논다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지 말라며
흐린 마음 접었다 폈다 하면서
가슴 속으로
커다란 햇덩이 하나 밀어 넣고 간다

허공으로 번지는 파문
일렁이는 눈길

비 내리고 바람 부는 들판
한가운데 서서
잠시 고통을 잊는다





※ 왕원추리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산과 들에 자생한다. 방추형의 덩이뿌리는 사방으로 퍼지고, 잎은 뿌리에서 2줄로 마주나오는데 칼 모양의 선형으로 둥글게 휘어진다. 7~8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꽃이 피는데 꽃의 가운데 부분은 주황색이고 꽃잎의 가장자리는 적황색 바탕에 주황색의 줄무늬가 있다. 8~9월에 세모진 넓은 타원형의 열매가 진한 갈색으로 익는데 끝이 3개로 갈라지면서 둥글고 검은 씨가 밖으로 드러난다. 꽃이「홑왕원추리」와 비슷하나 보통 수술의 일부가 변하여 겹꽃으로 크게 핀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꽃은 관상용으로 심으며, 한방에서「훤초근(萱草根)」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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