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물푸레나무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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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물푸레나무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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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쇠물푸레나무꽃


제 몸뚱이보다도 널따란 잎
하늘 파아랗게 물들이고
물 푸르게 수놓는
꽃이 되어 날개 퍼덕이는가

내 마음의 장마철
어두운 구름 활짝 개이네

어릴 적 추억
벗이 되어준 몸꼴
춘궁기 때마다 나물 되어
허기진 배 채워주던
딴딴했던 몸통에서 돋는 새순은
또 얼마나 부드러웠는가

사랑이 꽃으로 피는 게야
수천만 번 따르려고 해도
닮을 수 없는 사랑
온 누리 화안히 밝히고 있는 게야
병든 세상 구석구석
어루만지고 있는 게야

언제쯤에야 너처럼
어둔 하늘 땅 밝히는
푸르게 빛나는 나무 될까

바라볼 때마다
밝은 미소 피어오르는


뻣뻣이 무거운 팔다리
잠자리날개처럼 가벼워지네





※ 쇠물푸레나무 : 물푸레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바의 산기슭 중턱 이상이나 등마루 바위틈에 자생한다. 모든 형질이「물푸레나무」에 비해 작다. 잎은 마주나는데 홀수로 된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작은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4~5월에 흰색의 꽃이 햇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모여 피고, 9월에 둥글고 납작한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납작한 날개가 달려 있다. 한방에서「진피(秦皮)」라 하여 나무껍질을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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