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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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 김승기 시인

석당 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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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3) [눈에 들어와 박히면 그게 다 꽃인 것을]





누리장나무


이곳은 견고한
아성
나 혼자만 누리는
사랑의 별장

조용한 휴식 취하고 싶으니
접근하지 마시오

아름다움에 이끌리거나
궁금증 일어도
내 안을 엿보려 하지 마시오

함부로 달려들어
안식을 방해하려 한다면
가스총을 발사하겠오

초대하고 싶은 일 있을 때는
미리 연락하겠으니
그 전엔 찾지 마시오

허락 없이 들어오려다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절대 어떠한 보상도 없을 것이며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시오 

이것은 부탁이 아니라
경고하는 것이오

이 안에 내가 있겠거니
그저 밖에서
바라보기만 하시오

그것이 내게
행복을 빌어주는 당신이
보내줘야만 하는
사랑이오





※ 누리장나무 : 마편초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황해도에서부터 제주도까지의 각처 산기슭이나 계곡과 마을 주변의 길가 담장 언덕 또는 바닷가의 비옥한 곳에 자생한다. 줄기와 가지는 회갈색으로 식물 전체에서 고약한 누린내가 난다. 잎은 마주나는데 넓은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양면에 털이 있다. 8~9월에 붉은색 꽃받침이 있는 흰색의 꽃이 피고, 10월에 둥근 열매가 진한 벽자색(碧紫色) 또는 흑자색(黑紫色)으로 익는데 붉은색의 꽃받침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뒤로 젖혀져 열매가 드러난다. 밀원용으로 쓰이고, 어린잎은 식용하며, 한방에서「취오동(臭梧桐)」이라 하여 가지와 잎을 약재로 쓴다. 이 식물을 건드리면 나무 전체에서 고약한 누린내가 강하게 나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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