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나무 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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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나무 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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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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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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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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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오리나무 꽃


보고 또 보아도
청옥 귀고리로 치장한
신라의 선화공주 얼굴이다

가지 끝에 치렁치렁 매달린
잎보다 먼저 피는
오리나무 수꽃을 보면서
이 지천명의 나이에
왜 서동요를 생각할까

모든 걸 버리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얻은 사랑

아직 내게도 그런 용기 있는
그리운 사랑이 남아 있는 걸까

바람으로 구름으로
청산을 휘저으며 살자 했는데
꽃잎을 스치며 지나며
눈 맞추고 얼굴 비비다 보니
힘줄이라도 불끈 곤두서는 걸까

햇살이 윙크하며 끌어낸
봄나들이
오리나무 숲길에서
자꾸만 발길이 멈추어진다





※ 오리나무 : 자작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 개울가 또는 논둑에 자생한다. 나무껍질은 자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가지는 회갈색으로 피목이 뚜렷하다. 잎은 어긋나는데 계란 모양의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서 3~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붉은색의 암꽃이삭은 게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지 끝에서 곧게 서고, 자갈색 또는 황갈색의 수꽃이삭은 기둥 모양으로 꼬리처럼 축 늘어진다. 10월에 넓은 타원형 또는 긴 계란형의 열매가 진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 어린 가지와 나무껍질을「적양(赤楊)」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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