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별꽃아재비 / 김승기 시인
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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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0 21:41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털별꽃아재비
털이 있으니
있다고 하겠지
별을 닮았으니
닮았다고 하겠지
먼지 풀풀 날리는 길가에서도
초롱초롱 빛나건만
그저 눈맞춤하며
씨익 웃어주면 될걸
왜 그리 말이 많은지
아픔도 미소의 몸짓으로
표현하는 꽃세상보다
진실한 데가 어디에 있으랴
※ 털별꽃아재비 :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처의 집 주변, 길가, 들의 풀밭에 자생한다. 잎은 마주나는데 풀 전체에 털이 나 있으며, 줄기 마디에 흰색의 털이 빽빽하다. 6〜9월에 줄기 끝에서 흰색의 꽃이 피는데, 가운데의 관상화는 노란색이다. 석죽과의「별꽃」무리와 닮았으며 털이 나있으므로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