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나를 묻다 / 공석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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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나를 묻다 / 공석진詩

박상도 0 4663
나에게 나를 묻다 / 공석진


그대는 누구인가
나와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강을 건너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악어 소굴로
뛰어드는 누우입니다

그대여 사랑을 아는가
나만을 사랑하려
철옹성을 구축하여
다가오는 사랑에
화살을 퍼붓는 겁보입니다

그대여 길을 가는가
까마득한 숲에서
언제나 같은 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헤매고 있는 바람입니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어서 가보게
그대의 가슴으로


공석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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