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정지용詩

홈 > 시 사랑 > 추천시
추천시
 
여러분의 애송시로 꾸미는 공간입니다.

비 / 정지용詩

젊은태양 0 4902
비 / 정지용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바람.

앞서거니 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山)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돋는 빗낯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정지용詩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