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 공석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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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 공석진詩

박상도 0 3309
출근길 / 공석진
 
 
"어여 나와"
바깥 풍경이
기다렸다는듯
현관문을 흔들었다
 
마중 나온 바람이
골절된 소리처럼
삐걱거리는
눈꺼풀을 열었다
 
젊은 태양이
뻐근한 목을
꾹꾹 주무르며
쳐진 어깨를
세상으로 떠밀었다
"힘내"
 
 
秋岩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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