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생각/권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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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생각/권선옥

고갱이 0 3829
하늘생각
권선옥

한 짐의 장작으로 내 몸을 태울 수 있다면
정강이 넘게 차오른 슬픔조차 삭일 수 있다면야
내 살아 생전 피리나 불래.
피리 소리에 깨어난 나무며 풀잎이
해일로 넘쳐, 허약한 몸 숨기는 초막을 덮고
굳은 땅 속으로 스미어 든다면
바람소리 벌레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을래.
어차피 달빛으로도 가리지 못할 눈물이라면
하늘 속을 흐르는 강물로 흘러야 하리.
일찌감치 하늘 한켠에 자리를 잡아
닭을 치고 마늘씨도 꽂아야 하리.
다시는 얼지 못하는 눈발이 되어
별빛에 흩날리는 소리나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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