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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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아요

최정희 0 3799
어렵지 않아요

                            최대희


사방이 탁 트인 마당

푹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슬픔을 빨랫줄에 넌다

바람이 오고 가며
잊어버리라고 툭툭 어깨를 친다

바짝 마른
슬픔은 국수 가락처럼 쉽게
부서진다

바람이 잘 통하는
햇빛에 널어야
잘게
부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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