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권선옥
고갱이
1
4104
2016.12.06 22:53
겨울나무는 잎이 떨어지고,
열매도 하나 없습니다.
이제는 그대를 잊고 싶습니다.
머리에서 지워진 이름,
가슴에 품고 살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지웁니다.
그대 앉았던 자리 큰 것을 보고
나를 담았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대를 지우고서야 알겠습니다.
열매도 하나 없습니다.
이제는 그대를 잊고 싶습니다.
머리에서 지워진 이름,
가슴에 품고 살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지웁니다.
그대 앉았던 자리 큰 것을 보고
나를 담았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대를 지우고서야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