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없는 눈물 <김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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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없는 눈물 &lt;김석주&gt;

정약용 0 3964
까닭없이 눈물이 그렁입니다
두툼해진 슬픔을 도무지 추려 버리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하늘도 맑고 바람 선선한 정작 슬플 겨를조차 없는 좋은날인데
한조각 그리움이 어디서 묻어왔는지 답없는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종일을 시쿵둥한 가슴으로 앉아 있다 바라본
오늘날짜에...
씁쓸한 미소하나 시나브로 머물다 돌아갑니다
어린눈물은 그녀의 생일을 잊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훗날...
언제고 한번은 다가설 하루인데
기억속 그리움은 눈감아 주지 않습니다
애써 태연히 달력을 돌려 놓아 보지만
슬픔앞에서...
거짓말 못하는 눈물만이 무던히도 그렁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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