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약 찧는 절구 곁으로 첩첩산이 모여든다 <10ㅡ4>___사명대사, 허응선사, 寒山詩와, 함허선사, 용성선사

약 찧는 절구 곁으로 첩첩산이 모여든다 <10ㅡ4>___사명대사, 허응선사, 寒山詩와, 함허선사, 용성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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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6 10:01
약 찧는 절구 곁으로 첩첩산이 모여든다 <10ㅡ4>___사명대사, 허응선사, 寒山詩와, 함허선사, 용성선사
 글쓴이 : 정석영
조회 : 140  
**<한국의 서정시 5집ㅡ외로 밝은 저 빛자리> 제 10부 산숲에 꿈을 묻고

*용천관에서----사명대사


동서로 치닫느라 몸이 못내 고달픈데
돌아보면 모든 일이 그저 후회스러울 뿐
거울 속의 흰 머리털, 부끄러운 세월 속에
오늘은 또 이 역루에서 귀뚜리소리릴 듣노라네



*고향을 그리며


멀고 먼 남쪽나라 기러기도 끊겼는데
병든 몸 부질없이 고향을 그리노라
구름 덮힌 먼 산을 아득히 바라보며
달이 진 누각 아래 꿈만 자주 놀라 깬다
철 늦은 못가에는 버들꽃이 흩날리고
봄 깊은 산숲에선 꾀꼬리가 노래한다
지난날 내 거닐던 낙강 그 강변에도
꽃다운 풀들이 하마 그득 우거졌으리

                                    <용천관 : 조선시대 대중국 사행로인 황해도 서흥도호부(瑞興都護府) 내에 설치된 객사>

*수미암(須彌庵)에 올라----허응선사


광한궁과 이웃하여 높이 솟은 작은 암자
백발 선승이 홀로 앉아 졸고 있다
안개구름 자욱 깔려 하늘인지 바다인지
피는 꽃 지는 잎에 세월을 엮어간다
차 닳이는 연기 따라 한 쌍 학은 늙어가고
약 찧는 절구 곁으로 첩첩 산이 모여 든다
이 산중에 신선이 산다는 얘길 들어 왔는데
아마 우리 스승님이 저 영랑선이 아닐는지


*산과실 따먹으며


내 한번 한산에 들어온 뒤로
산과실 따먹으며 목숨 길러 오느니
이 한 생이야 무엇을 걱정하리
인연 따라 한세상 지내가리니

인생이야 물과 같이 흘러가는 거
세월도 전광석화 같은 것인데
천지 변하는 거야 그대로 맡겨두리
나는 이 바위 아래서 절로 늙어 가리니



*새들과 벗을 삼아


한산에 깃들어 숨어 사는 곳
세상 사람 자취 끊겨 더욱 좋아라
때로는 숲속에서 새들을 만나
서로 어울려 산노래 부른다네

아름다은 풀들은 시냇가에 이어졌고
늙은 소나무는 골을 베고 누웠는데
볼만하구나, 이 일없는 나그네도
바윗돌에 기대어 비스듬히 누웠구나


*거기 묻혀 사노라니


한산은 몹시 깊고도 험준하여
오르는 사람들 모두 저어하네
달이 비치면 물은 차거이 맑고
바람이 불면 잎은 떨어져 즐비하다

마른 매화 등걸에는 눈이 꽃을 피우고
꺾인 나무 가지에는 구름이 잎을 단다
가끔 비를 만나면 산빛 더욱 곱지만
맑은 날이 아니면 좀체 오르지 못하느니


*나의 스승은


성인 중의 성인이신 위없는 그 어른께
내 머리 조아려 예경하오니
크신 자비 크신 희사 더 크신 원력으로
거룩하신 그 이름 시방세계 두루하사

모든 중생 의지할 처소 되시고
반야 해탈 구족하신 크나큰 법신
집착 없는 그 님께 정례하오니
나의 스승은 삼계의 큰 법왕이셔라


                                          <∙자비(慈悲)-집착이 없는 사랑으로서 모든 생명들에게
                                                괴로움을 없애고 즐거움을 주는 일. 그러한 마음, 자비심.
                                          <∙희사(喜捨)-상대를 위하여 재물이나 그 밖의 모든 것을
                                                기꺼이 베풀어 주는 일.
                                          <∙원력(願力)-세운 서원이 실제적인 힘으로 나타난 상태. 보상의 원력.


야운당(野雲堂)에서---含虛禪師


강월헌
난간
앞엔
강 달이 저리 밝고

야운당
지붕
위로는
뜬구름이 한가롭다

달빛에 구름빛이
마음빛에 어우러져

방 안마저 텅비어 몸이 절로 편안하다


*정히 앉아서

텅 비고 고요하여 한 물건도 없는 자리
신령스런 그 광명이 찬연히 빛나
온 누리 온 법계를 사무치었네
다시 저 생사 받을 내가 없나니
오고 가는 듯하나 실로 거래가 아니라네

없는 중에 길 있으니 서천서역이로다



*낙동강을 건너며----龍城禪師


금오(山)는 천추의 달이요
낙동(江)은 만리의 파도여라
고깃배는 어디로 갔는고
옛 그대로 갈꽃 속에 묻혀 있었네


*

정석영 17-07-06 14:56
 
*낙화유수/소리사랑*

이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잔디얽어 지은 맹세야
세월의 꿈을 실어 마음을 실어
꽃다운 인생살이 고개를 넘자

이강산 흘러가는 흰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울어 춘삼월이냐
홍도화 물에 어린 강나루에서
행복의 물새우는 항구로 가자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오늘도 가는것이 꿈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강산 봄소식을 편지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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