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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정시의 오솔길ㅡ5집 10부의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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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2 16:22
우리 서정시의 오솔길ㅡ5집 10부의 구성도
 글쓴이 : 정석영
조회 : 364  
한국의 서정시 1집ㅡ달이 지고 해가 뜨고
 
                          제  1 부, 이 강토에 어린 숨결
                          제  2 부, 달아달아 밝은 달아 
                                                    ㅡㅡㅡㅡ일차 편집

한국의 서정시 2집ㅡ몸 다 뉘인 이 그리움

                        제 3부, 사람의 자식으로 
                        제 4부, 꽃초롱에 불 밝히어                           
                                                    ㅡㅡㅡ일차 편집

한국의 서정시  3집ㅡ꽃진 자리 잎이 피어
 
                      제 5부, 구름너머 저하늘 아래 
                      제 6부, 송이 송이 피는 꽃은
                                                  ----------일차 편집

한국의 서정시 4집ㅡ가슴마다 총총 별이 돋기로
             
                      제 7부, 방울물이 모여서
                      제 8부, 뿌리 깊은 그 샘물은                     
                                                  ㅡㅡㅡ일차 편집

한국의 서정시 5집ㅡ외로 밝은 저 빛자리
 
                    제 9부, 난향에 그 산향에
                    제 10부, 산숲에 꿈을 묻고
                                              ---------일차 편집 


                  ㅡㅡ이제 겨우 1차편집을 마무리하는 중임ㅡㅡ
-

정석영 17-07-28 12:45
 
*송아지-----임길택


박태기꽃나무에 눈을 줘보고
사철나무 어린 잎에 코도 대보고
딸랑딸랑 엄마 목 워낭 소리에
'멀리 가지 않았어요' 소리쳐 주고

마당가 한쪽은 참새에게 내주고
나비를 쫓아가다 발을 멈추고
개울 건너 앞산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아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살금살금 병아리들 뒤를 밟다가
내달아온 엄마닭에 뒷걸음 치고
콩알만 해진 가슴에 눈만 꿈쩍꿈쩍
이따금씩 고개 들어 하늘을 보고 


*꽃이 되리라----김승기 서시


듣기만 하여도
울렁
보기만 하여도
울렁

큰 바다 큰 물결

꽃보다 아름다운 게
어디에 또 있으랴

이 세상 모든 것이 꽃이라지만
윤회하는 세상
꽃으로 피기가 어디 쉬우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어두운 세상 밝히는
향기로운 꽃이 되리라


*菊 花


들판에서
팔 벌리고 하늘 쳐다보며
비바람을 맞고 싶었다

누구 핏줄인지도 모르는
혼혈의 웃음으로
허리 싹둑 잘리운 채
낯선 가슴에 안기는 일회용 꽃다발
죽기보다 더 싫었다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보다
벽에라도 거꾸로 걸리어 말라가는
아픔은 차라리 행복이었다

향기 가진 것을 원망하면서도
불끈 주먹을 쥐는 질긴 목숨
내일은 비를 흠뻑 맞고 싶다

 *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복주머니꽃


  이제라도 고운 이름으로 다시 불러 주어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을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릅니다. 기품 서린 四君子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품속에 가득 담긴 난과 식물의 긍지를 개불알이나 소오줌통으로 비길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아직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모든 사람들이 정답게 이름을 불러 주려면 좀더 세월이 흘러야겠지요. 그래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대만이라도 자주 자주 불러 주세요. 멀리 깊은 산 속에서 이슬 묻히고 살지만, 언제나 그대를 그리워하며 행복을 비는 마음 부풀어 올라 오늘도 붉은 손수건을 흔들고 있습니다. 주머니 가득 복을 담아 그대에게 드리겠어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 복주머니란 :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작란화」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은 수염뿌리가 많이 달려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넓은 계란형으로 거친 털과 평행의 맥(脈)이 있다. 5~6월에 붉은 자주색의 꽃이 원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고, 7~8월에 긴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오공칠(蜈蚣七)」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흰색의 꽃이 피는 것도 있으며, 꽃의 색깔에 따라 노랑, 흰색, 엷은 홍색, 홍백색 등 4종이 있는데 모두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나,「노랑복주머니란」은 현재 다른 종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학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야생 난초류 중에서 꽃이 가장 큰 편이며 꽃 모양도 특이하다. 꽃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 하여「개불알꽃」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식물도감이나 사전에도 그렇게 수록되어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소오줌통」이라 부르기도 한다.「복주머니란」은『야생화에게 아름답고 고운 이름 지어 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붙여진 새 이름인데, 식물도감에도 이 새로운 이름이 원래의 이름과 함께 나란히 수록되어 있다. 붉은 손수건을 뭉쳐놓은 듯이 아름다운 꽃이다.



 

*마타리


건드리지 마세요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기만 하세요
그렇지, 저만치 서서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기만 하세요
수줍은 시골 촌뜨기
여리디여린 순정 흔들지 마세요
몸에서 풍기는 야릇한 내음
그대에게만큼은 들키고 싶지 않아요
사랑도 가지가지
살 부비는 것만이 사랑 아니예요
뜨거운 여름 견디어낸
푸르름 하나
그 지친 들녘 한켠에서
노오랗게 물들이며 바라보는
살며시 흔들어주는 손길 또한
멋진 사랑 아닌가요
다가오지 마세요
그냥 그렇게 바라보기만 하세요


*수염패랭이꽃


무슨 일로 시커멓게
수염부터 기르느냐
할미꽃처럼 흰머리 날리기 싫었느냐

화려한 꽃치장
위장술도 아닌데
수염이 蛇足이라 생각지는 않느냐

잎보다 먼저 꽃 피는 나무도 있고
벌레 잡는 끈끈이주걱도 사는 세상

그래, 사람의 눈으로
자연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음부터 비워야 하는
사랑 공부,

내 창을 열어야
보이는 게야

      <키 큰 검붉은 패랭이꽃이다>

*

*해당화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못다 이룬 사랑
지금도 진행 중인
전설

가시 돋친 그리움
밤새
한 바탕 파도가 요동을 치고
가라앉은 새벽바다
수평선 저 너머
쏘옥
햇덩이 혀 내밀 때

끝내 참았던 울음
울컥
토해놓는 각혈


*


※ 해당화 :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바닷가 모래땅과 산기슭에 자생한다. 줄기에 커다란 가시가 있고, 가시 모양의 털 또는 융모가 빽빽하게 나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5~7월에 홍적색의 꽃이 피는데 향기가 좋다. 8월에 둥근 열매가 황적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고, 꽃과 열매를 향수의 원료로 쓰며, 한방에서 꽃봉오리를「매괴화(玫瑰花)」라 하고, 뿌리를「매괴화근(玫瑰花根)」이라 하며, 열매를「매괴실(玫瑰實)」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흰 꽃이 피는 것을「흰해당화」라고 한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배롱나무(목백일홍)의 가을


겹겹으로 받은 사랑
하늘로 땅으로 다시 돌려줘야지
봄부터 몸치장을 빛내준 푸르른 잎이여
기쁨으로 여름을 출렁이게 해준 꽃들이여
참 행복했었네
화려했던 옷가지들 다 벗어 주고
햇살 아래 드러나는 매끄러운 백골만으로도
풍성한 가을이 될 거야
아름다웠던 시간들은
뼛속 마디마다 갈무리해 두고
꿈꾸는 잠으로 겨울을 맞이해야지
이제부터 즐기는 외로움
그 외로움 뒤에 새로운 봄이 있어서
오히려 겨울이 따뜻할 거야

배롱나무의 가을은 이렇게 행복하다



*양지꽃




겨우내 누렇게 바래진
산천
꽃샘추위에 또 얼었다 녹았다 하며
낡은 흑백사진처럼
희끄무레한 땅
하도 보기 흉해서
새 단장하려고
하늘이 봄을 불러와
채색화 그림 그리려다
뚝뚝
여기 저기 흘려버린
노란색 페인트 물감
자국

햇살 튀어
까르르 깔깔
해맑은 웃음꽃 퍼드러졌다





※ 양지꽃 :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쪽에 자생한다. 전체에 거친 털이 퍼져 나고,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맨 위의 3장은 크고 잎자루 밑으로 내려올수록 차츰 작아진다. 4〜6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6〜7월에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치자연(雉子筵)」이라 하고, 뿌리를「치자연근(雉子筵根)」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정석영 17-07-17 19:33
 
*풍 경-----김제현
 
 
뎅그렁 바람따라
풍경이 웁니다.

그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일 뿐.

아무도 그 마음 속 깊은
적막을 알지 못합니다.

만등이 꺼진 산에
풍경이 웁니다.

비어서 오히려 넘치는 무상의 별빛.

아, 쇠도 혼자서 우는
아픔이 있나 봅니다.
정석영 17-07-17 18:31
 

*그대를 보내고ㅡ문효치
 
그대를 보내고 달을 보았어요.
아파서 울고 있는 달을 보았어요.
바위칼이 되어 달을 베이고 있었어요.

그러나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달 울음 소리는
슬프지만 고왔어요.
흐르다가 핏줄 속으로 스며드는 달울음에
내 가슴이 시려웠어요.

지금쯤 고운 소리로 울고 있을 그대여
잘라진 내 영혼이 아픈 것처럼
모진 아름에 울고 있을 그대여.

그대 울음 소리로 산천은 젖어들고
내 삭신은 바스라져 재가 되었어요.

 
*아, 오월이여/명위식


오월 하늘은 쪽 빛,
청옥 빛 번득이는 소양강.
내 마음도 푸르네
그대 마음 절로 푸르지요,
산과 들 푸르름으로 물들어
내 영혼 학이 되어
자유로이 창공을 나네


밤새 놀랍게 변해버린
초록 빛 청아한 번영의 조화.
신록의 신비스런 함성,
들꽃 아름다운 오월이여.


설렌다, 설렌다,
 이제 너희 속에서 숨 쉬며
가슴 뻐근한 기쁨으로
사랑하는 동행이 되었으니


그래, 지금처럼만 같아라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무한한 희망의 눈빛,
살아 숨쉬는 생명력.
가만히 있어도 의욕이 솟는,
쳐다만 보아도 배가 부른,
아, 그대 품에 안기고 싶어라.
정석영 17-07-17 18:20
 
출판사 서평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권갑하 시인이 평소 좋은 시조를 만날 때마다 고이 접어 두었던 시편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100편의 시들에 권갑하 시인만의 독특한 성찰이 담긴 짧은 해설을 곁들여 묶은 시조 모음집 《말로다 할 수 있다면 꽃이 왜 붉으랴》를 도서출판 알토란에서 출간했다. 그 동안 자유시에 가려 일반 독자들에게 많이 읽혀지지 못했던 현대시조는 우리 민족의 숨결과 혼으로 빚어진 시그릇 속에 우리 민족만의 감칠맛 나는 언어가 어우러지면서 맛과 멋이 색다른 시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 차례

1. 에워쌌으니

[이우걸] 비
[유재영] 햇살드리 놀러와서
[리강룡] 자리 7 - 강가에서
[이정환] 에워쌌으니
[문무학] 비비추에 관한 명상
[이종문] 입적 1
[이달균] 겨울화집
[박권숙] 철쭉꽃
[이한성] 어머니의 말
[송광룡] 돌곶이 마을에서의 꿈
[김호길] 하늘환상곡 1
[이상범] 오두막집행 3
[박기섭] 묵언집
[강현덕] 길
[박영식] 목련 필 때
[민병도] 눈물
[강인순] 사진 한 장
[박재삼] 수양산조
[신양란] 봄 이야기
[민병찬] 딸을 보내고 2
[한분순] 단상 7 - 놀빛
[류제하] 천수관음이 되어
[이지엽] 해남에서 온 편지
[이병기] 비
[김은숙] 네가 오기로 한 날에

2. 꽁치와 시

[정완영] 부자상
[권갑하] 세한의 저녁
[박기섭] 꽁치와 시
[박영교] 창
[하순희] 비, 우체국
[정수자] 죽은 나무를 심는 부자
[고정국] 마라도 노을
[정일근] 목욕을 하며
[김윤철] 여인숙
[박현덕] 송정리시편 1
[오종문] 어느 소년의 봉산탈춤
[신현배] 동치미
[김원각] 남해 보리암에서
[이승은] 동백꽃, 지다
[박시교] 쓸쓸한 초상
[전정희] 멸치를 끊이며
[조오현] 내가 나를 바라보니
[이근배] 동해 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정시운] 잡지에 난 내 시를 읽고
[이우걸] 팽이
[이해완] 담쟁이
[홍성운] 화산도 뻐꾸기
[장순하] 묵계
[나순옥] 못 2 - 이혼녀
[정석주] 통일로에 서면

3. 거울론

[김제현] 풍경
[유재영] 다시 월정리에서
[송선영] 신귀성록
[전병희] 꿈꾸는 황사
[서일옥] 품바타령
[서 벌] 어떤 경영 1
[이영도] 단란
[박명숙] 남원행
[정해송] 검
[임종찬] 못자리
[우은숙] 마른꽃
[이상범] 억새밭의 백서
[이호우] 바람별
[장수현] 저무는 강에서
[윤금초] 주몽의 하늘
[임찬일] 물
[이재창] 거울론
[홍성란] 판
[정운엽] 삽교천 방조제에서
[김동찬] 나-무
[이요섭] 철산동 땅따먹기
[김상옥] 백자부
[김 종] 배중손 생각
[김수엽] 유리창
[원은희] 마스가제호에서의 하루

4. 사고 싶은 노을

[한미자] 낮달
[한재인] 밥풀 떼기
[정완영] 蓮과 바람
[김영재] 화엄동백
[박성임] 백지
[서우승] 심부름
[권형하] 채밀기
[장하보] 춘조
[박경용] 적
[김연동] 바다와 신발
[양영길] 유배지에서
[김상묵] 일영 송사리
[김강호] 초생달
[강문신] 마라도
[남순대] 탐색
[오승철] 사고 싶은 노을
[조 운] 구룡폭포
[김삼환] 해서
[백이운] 꿈도 속절없이 늙어간다
[박정애] 안동포
[정성욱] 겨울 벌판에서
[김복근] 지하상가 7 - 텃새 한 마리
[서연정] 상처를 뒤적이면 길이 보인다
[박정호] 분별의 사과
[황인원] 사랑아, 너 왜 이리 아프냐
정석영 17-07-15 17:48
 
*봄----안도현

제비떼가 날아오면 봄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봄은 남쪽나라에서 온다고
철없이 노래 부르는 사람은

때가 되는 봄은 저절로 온다고
창가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이 들판에 나오너라
여기 사는 흙 묻은 손들을 보아라
영차 어기영차
끝끝내 놓치지 않고 움켜쥔
일하는 손들이 끌어당기는
봄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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