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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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이현우

우리 0 4104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새벽이 와서 눈 뜰 때마다
깨달으세요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를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님인가를.
커튼을 걷으면
해바라기 꿈 같은 빛이 있구요
창을 열면
청솔 향기 그윽한 공기가 있답니다.
밤새 어둠 속에서
그들은 내내
당신이 일어나길 기다렸어요.
어서 나와 보세요, 있는 그대로.
모두가 지금  당신의 길섶에 내렸거든요.
문은 길을 향해 나 있고
손길 닿는 순간을 기다린 지 오래 됐어요.
이제 다시 뜨락으로 나서거든
남아 있는 눈물일랑 다 거두어
버려 둔 꽃씨에게 뿌려 주세요.
비 오고, 바람 불고, 그러다 눈 내리고
언젠가 봄이 오면
싹 트지 않는다 나무라지 마세요.
너무 고와 더 아픈 영혼을 위해
우리 함께 등을 밝혀 찾아가는 날
활짝 피어
당신을 맞이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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