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난은/ 천상병

홈 > 시 사랑 > 추천시
추천시
 
여러분의 애송시로 꾸미는 공간입니다.

나의 가난은/ 천상병

이문조 0 3817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잔의 커피와 갑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아 있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직업 이지만
비쳐오는 이 햋빛에 떳떳할수가 있는 것은
이 햋빛에서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 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 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