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노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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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노홍균

가을 0 3310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노 홍 균


한 방울 흘린 것이 슬픔이라도
사랑의 이름으로라면
그보다 고귀한 것은 없습니다.
강물에 힘없이 떠내려가는 것이 꽃잎이라도
미소지으며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그 사랑의 흔적만으로도 한 생 거뜬히 살 수 있노라
물음 없이도 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방울 흘린 것이 아픔이라도
사랑의 이름으로라면 그보다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어두울수록 환해지는 것이 별인 것처럼
사랑은 고통 속에서 빛이 나는 것
살면서, 그리움 때문에 목메어 오면
거울 속에 내 모습 보여지지 않을 때까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환한 미소 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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