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부활
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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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21:22
꿈도 꾸지않고 잘 자고나서 눈을 뜨기전 사방에서 고요한 소리를 듣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평안인듯 생각합니다. 어둠속에서 빛이 살아나고 살아 있는 것들의 소리가 귓전에 나긋이 들려오면 몸이 점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운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날 새벽엔 옆에 그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눈과 귀에 생기를 담아 촉각을 세우는 시각에 '시계'가 죽었다 다시 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환상이 아니었습니다 부활이었습니다.
시계
이풍호
4시
56분
52초
지금 막
침대 머리맡의 시계가
숨을 멈추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도
저와 같이
딱
생명 줄
놓을 때 있겠지
세상이
고적하다
오늘은
덤 같이 살자
5시6분이 되자
시계가 간다
부활이다
다행이다
살아나서
3시
46분
15초를 가리키며
가고 있다
2010. 10. 3 새벽
시계
이풍호
4시
56분
52초
지금 막
침대 머리맡의 시계가
숨을 멈추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도
저와 같이
딱
생명 줄
놓을 때 있겠지
세상이
고적하다
오늘은
덤 같이 살자
5시6분이 되자
시계가 간다
부활이다
다행이다
살아나서
3시
46분
15초를 가리키며
가고 있다
2010. 10. 3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