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年 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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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年 辭

靑山 0 1357
新 年 辭
 
세밑에 이르니 마음이 한결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작년 이맘때도 그랬었지만 지나가는 한 해를 돌이켜보며 앞으로 설자리를 생각하자니 자연히 얼마남지 않은 시간 분초를 아쉽게 생각하게 됩니다.
 
년초에 이런 일은 꼭 해보겠다고 다짐했던 일들이 한두가지씩은 어느 누구에게나 다 있기 마련입니다. 계획을 세워놓고 어찌하다 뒷전으로 물려놓았던 일들이 새삼 가슴을 아리게 하기도 하고, 한다고 하긴 했어도 만족할 만한 목표달성성에 미치지 못하고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는 개인사 가정사 또한 있겠지요.
 
사회적으로는 어떠했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나아가는 앞길을 막는 제도의 부조리에 좌절을 맛본 때도 있었지요. 우리가 겪은 올 한 해는 최소한 의식주 문제에도 정부가 무능하다고, 정부가 편을 가르는 독단적 카오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도 많으셨지요? 이 사회를 의도적으로 양극화시키려는지 노무현 대통령이 피해망상에 사로잡혀서 쉴새없이 뱉어내는 독설과 행동을 보고 느끼는 점은 사람이 생각과 행동을 바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줍니다.   
 
이미 그 예(禮)와 도(道)를 넘고 상식을 넘어서 우리의 마음에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노 대통령말고 어느 통치자가 온갖 위협으로 국민에게 수모를 주는지 알 수조차 없습니다.   
 
고달픈 하루 일과를 보내고 가정에 돌아와 뜬금없이 몰려오는 소외감에 울분을 속으로 삭이며 일년을 살아온 분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세밑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필자는 정부와 국민이 각기 책임과 의무를 실천하며 웰비잉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이웃 주변을 함께 만들어 가기위한 새해의 노력을 제안합니다.
 
작심삼일에서 일탈하지 못하고 일년내내 다람쥐 체바퀴도는 삶을 살아온 소시민들도 세밑에는 다시 희망을 갖고, 작은 소망으로 이웃 널리 따뜻한 눈길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제안합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마음과 올곧은 언행으로 살아가기를 제안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은 이웃과 사회와 잘 어울려사는 마음이며, 시 한편이라도 애송하고 문화예술을 가까이 사랑하는 고운 마음입니다. 올곧은 언행은 말과 행동이 일치함이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생활입니다.
 
아름다운 마음과 올곧은 언행으로 3백6십오일을 살아가며 우리 사회의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시민'(positive action citizen)으로 살아가기를 우리 모두 작심합시다.  그리고 이를 실천해나간다면 이 세상은 또 다시 멋지게 살아 볼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 복된 황금돼지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을 빌며 브라보! 브라보!

2011.1.1 청산 이풍호 / 시인

(원문 시: 2007.1.1 '新 年 辭 ' 청산 이풍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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