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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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4

정세일 0 1342
가끔은 건망증이 좋을때도 있네요
친구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도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것도
다 나이가 들면 뇌의 퇴화로 인해 당연하다네요
어제 쓴글을 잃어버리고
조금 전에도 쓴글은 생각이 안나니
그런대로 중복되지않는 생각을 적을수 있으니까요
제일 좋은때를 생각하고
제일 아름다웠던 때를 생각하고
제일 그립고 행복했던 때를 생각하고
마음에 호수하나가지고
마음에 바람하나 불어오면
생각나는 대로 기교부리지 않고
참이며 거짓이 아닌
그런대로 살만한 이야기들이
애틋하게 숨겨져있던 우리네 삶의
정겨움이 오늘처럼 건망증이 있을때는
다시 새로워 좋을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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