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떨리는 손을 내밀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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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떨리는 손을 내밀떄

정세일 0 1736
가을이 떨리는 손을 내밀떄 쯤에

푸라타나스 나뭇잎이 바람에
떨어져 흩날리고 있습니다
마치 혼자서 도로위에 떨어진 햇살과
여름 부스러기를 다 쓸어버릴 듯이
그렇게 여름이 남겨놓은
한여름밤의 뜨거운 꿈과 정열은
저렇게 나뭇잎에 실려
바람에 불때마다 달려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소풍의 첫 발걸음이
이리도 어렵고 힘들었듯이
가을이라는 녀석은 때로는 그렇게
변화가 심한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추워서 떨고있다가도
햇살이 고우면 따갑도록 시선을 쏟곤 하니까요
오 님이여
입안에 고소하게 가득고여오는
햇살닮은 나의 마음
흠 세상이 다른 눈으로 보면
이토록 아름답고 신비함이
바로 내 마음에서 시작이 됨을 다시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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