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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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8

정세일 0 1330
좋은날이네요 흐릿하지만 손으로 입김을 호호하고
불으면 유리창에 잘보이는것처럼
봄의 아련함이 창가에 희미하게라도 비치는 날이네요
행복의 징검다리가 있는 날 당신의 아름다움으로
오늘도 서편에 희미한 달 그립도록 걸어주세요
이른 아침에 말에요

예술을 창조하고 예술을 사랑한다는 것
시간 여행을 떠나고 가슴에
거슬릴수 없는 위대한 자연의 호흡을 느낀다는 것
어느날 생각해보니
참으로 이런것들은 다 어떤 헝클어진 것이 아니라
정돈되고 잘 배열된 숫자들의 조합을 연상케 하네요
선조들의 마음을 훔치고
선조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그것은 바로 예술을 사랑하는 혼으로
신라의 사람들이 금으로 왕관을 만들고
가야의 사람들이 철기문화를 일으키고
백제의 도자기는 흰백색으로 온우주를 담듯이
오늘같은 날은
나의 마음속에 선조들의 그 슬기와 지혜와
빛나는 문화들을 한번은 생각하게 하네요
무엇으로 자신의 혼을 들여 그릇들에게
천년의 향기를 불어넣었는가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을 말할수 있는 자격도 없는데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선조들의 그 향기와
가슴품음으로 또 다른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는 것
바로 예술혼의 세계이네요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계백장군의 혼이 스려져 있는
군사 박물관에서 따로 느끼는 오후의 마음이네요
그렇게 시간 여행을 몇백년 전으로 간날에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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