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편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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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편지3

정세일 0 1859
여럿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이
아 비로소 추위가 풀리고 본격적인 봄이구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언제 또 변덕스런 날씨가 벽장에
넣어둔 두꺼운 외투를 입게 할지도 모르네요
오늘은 밝은 빛의 햇살 하나 찾아오면
내마음속엔 벌써 개나리가 피어있고
수십년된 히말랴야시타 나무가 멋진 하나하나
숲의 모습으로 서있고
이른 매화랑 그리고 앵두꽃 조금있으면 복사꽃
살구꽃 온통 마음에 붓으로 그림을 그려낼것만같은 날이네요
붉고 해맑은 미소의 해당화
철쭉 그리고 언제나 마음에 동산을 물들이는
새악씨같은 부끄럼많은 진달래
그러면 한폭의 풍경화가 서서 나에게 달려올것만 같네요
오후시간 행복의 완행열차를 타고
그렇게 섬진강변의 산수유꽃이랑
넓은 잔디처럼 푸르게 서있는 녹차밭을 겹으로 지나
강물이 돌아서 가는곳
은모래들이 몰려와 집을 지며 사는곳
그렇게 마음에 여행도 보낼시간이네요
오후 시간 행복하시고
마음도 너그러이 그리고
당신의 아름다움으로 언제나 봄빛을 찬란하게 해주세요
나의 곁으로
그리고 행복의 곁으로
잘지내세요
당신의 봄의 이름으로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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