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편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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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편지4

정세일 0 3877
점심시간이네요
이제는 봄처럼 날씨가 너무 따듯해 얇은 옷을 걸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음악도 들으시고
햇빛이 잘드는 곳에서 그냥 찾아온 봄과 함께
이르게 핀 꽃들의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은 오후네요
오후시간도 으럇차차 glasotpy
태양은 아름다운 당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답니다

라디오에선 임백천의 7080노래가 들리네요
서정시처럼
음유시처럼
그렇게 한시대를 풍미했던 통키타의 열정과
그 목마름 갈구
따로 해방구 없던 시절에 히피 그리고 장발
사실은 그때에 사진은
아스라이 사라져간 동네 오랜된 이발소의 풍경
그리고 골목길의 풍경들
여기 저기 있는 음악다방의 노래신청
처음 나왔던 007 시리즈의 숀코네리의 작품들
흑성탈출
그렇게 흑백사진으로 쓰여있는 그림들이 눈앞에
음악하나와 함께 스쳐지나가네요
유행하던 칼처럼 주름잡은 일자바지
그리고 폼을 내느라 겨울에도 내복을 입지않고
덜덜 떠는 다리
처음 유행하기 시작한 비슷한 바바리 코트
성심당 옆에 천막을 치고 비오는날 처마끝에서 먹던
떡볶기 그리고 만화방
추억을 늘 퍼즐처럼 조각을 맞쳐 보아도
잊어버린 것이 많아 언제나 빈칸이 있네요
채워지지 않는 빈줄의 칸들
청춘을 그냥 마냥 사랑해서 혼자서 달리며 올라갔던 보문산
알 듯 알 듯 모르게 그냥 기다리는 마음
해 달 별 그리고 고향의 반딧불
학교에서 달이 밝은날 하던 배구공 축구시합
그리고 모래언덕에서 기둥세우고
끈하나 묶어놓고 선을 그은다음 동네단위로 하던 배구시합
그냥 아무렇게나 앉아서 막걸리 텁텁하게 한잔
해의 소리를 들을만큼 마음이 밝았던 시절
청춘의 강한 다리로 서있던 초상화네요
 당신의 초상화
그리고 설익은 봄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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