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활짝 피거든 맨발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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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활짝 피거든 맨발로 오소서

김용관 0 2088

동백꽃 활짝 피거든 맨발로 오소서


                                      김 용  관

엄동설한
지심으로 살아 온 세월
절절한 사연 입 다독여 온 아픔을
당신은 아십니까

동지섣달 긴긴 밤
언 발 동여매고
사립문 밖에서
지나 온 슬픈 날을
당신은 아십니까

세상에 모든 죄업들
지은대로 간다지만
기다림도 업이라면
피하지 않으렵니다.

오래오래 살라는 천명보다는
당신을 사랑하다가 사랑하다가
목이 둑 떨어져
이별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인연이라도 좋습니다

동백꽃 활짝 피거든
당신의 몸에 실오라기 하나라도 아니 되니
맨발로 내 가슴에 뛰어 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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