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15

홈 > 커뮤니티 > 시인의 편지
시인의 편지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아침편지15

정세일 2 4537
아침편지 15


동학사에 꽃소식이 전해지네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축제의 분위기가 완연하네요 꽃처럼 노랑 빨강 파랑 색색의 옷을입고
꽃구경 반절 음식구경 반절 사람구경 반절 나이드신 어르신은 한잔술에
꽃처럼 취하셔서 붉은 얼굴이 되시고 아이들은 이것저것 먹을 것을 들고
손을 잡고 엄마 아빠랑 글쎄 꽃구경이 아니라 그냥 산책온것같은
분위기로 가고 있네요 그리고 남녀청춘 한쪽에서 수다를 떨고
강냉이 사과 다슬기 번데기 도넛 칡즙 꽈배기 막걸리 파전 바비큐
뻥튀기 오징어 쥐포 우와 먹을 것 투성이네요 이런날은 많이먹어 걱정하기
보다는 그냥 말없이 많이 많이 드세요 그리고 각설이 타령도 보시고
줄타기하는 사람도 보시고 원숭이 데리고 약장사 하는것도 그런대로 흥겨움을
더해 주네요 한쪽에서 할머니들이 산에서 채취한 도라지 더덕 취나물말린 것
고사리말린 것 밤을 화덕위에 놓고 굽고 쑥도 있고 쑥떡도 파네요
북적거리고 시끌법적한 것이 동네에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것처럼 그렇게
말없이 터널이 된 꽃길엔 먹을거리 사람구경 각설이 구경 운치도 있고
재미도 있네요 그래서 꽃이 피느날 어느 시인의 말처럼 꽃을 보낸 슬픔에
잠긴다는 앞선 그의 글귀가 생각이 나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언제나 당신의 생각이 꽃처럼 아름다워 오늘 이아침에도 당신을
위해 이수필같은 산문형식의 자유시를 당신에게 다시 헌시합니다
당신이 바로 꽃이니까요 향기로움의 천년에 필수 있는 기다림과 그리움의 꽃요

꽃잎 하나의 외로움
꽃잎 하나의 슬픔
꽃잎 하나에 감쳐진 비밀과 화원
꽃잎 하나에 숨겨있는 향기로운 샘의 근원
꽃잎 하나에 입맞춤
꽃잎 하나에 가슴설렘
꽃잎 하나가 말하는 봄의 뒤돌아봄
꽃잎 하나가 안아본 봄의 어깨
그리고 꽃잎 하나가 도란 거리며 이야기 하는
꽃들의 분홍빛 비내리는 이야기
꽃잎 하나가 흐드러질 때
한복을 곱게입은 제비가 그네를 타고
멀리 산너머에서 시간을 건너
한달음에 날아온 꽃잎 하나를 입에 물고
당신에게 오늘은 산너머 꽃마을에서 꽃들이
드리는 편지를 가져왔다고 말을 하네요


그리고 봄이슬 두 방울
봄을 말하는 입으로 고백하는
해처럼 걸어온 발자국 셋
그림자 없는 북극성
마음이 밝아 새벽하늘에 등불 하나 켜들고
은하수 들이 작은배로 지날 때
뱃고동으로 암초같은 미움의 섬들이 있는
그곳을 지나 아침이 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샛별하나의 새벽하늘 바다끝에서 혼자서있음의
그의 외로움을 눈물 한방울로 적셔
그렇게 당신에게 다시 봄이슬 두방울의
맑고 투명함을 나에게 보석처럼 이야기 하네요
마음의 눈으로 볼수 있는 보석
바로 나의 마음에 내리는 이슬방울들 이네요
당신이 이제 보내는 보석

나의 가슴에 기대어 잠들어있는 그리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리움의 천으로 짠
천년의 무뉘를 가진 온 천사의 옷
천사의 날개를 가지면
멀리 그리움들이 동산을 이루어 살고 있는
버들강아지의 졸졸 거리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움이 같이 사는 그 버들강아지들이
있는 곳에서 말에요
산너머 그리고 또 산너머에
나에게 맞는 파란 하늘색의 나를 위해
오랜 입맟춤에 가슴이 다 붉어지게 색이 다바랜채
오늘 나에게 다시 찾아온
꽃잎하나의 모습으로
나비의 날개에 얇게 깍아 푸르름 이제
하나 곱게 얹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나의 마음에 다시 찾아온 그리움은
당신의 하늘 평화처럼 깊고 푸른 그렇게
쌔근 거리며 잠들 것 같은 날이네요
당신이 아름다움이 있어서요
오늘도 당신이 나에게 그리움입니다
처음 그 그리움 그리고 마음이 설레는 꽃잎하나처럼
2 Comments
star 2011.07.27 16:37  
사랑스러운글  맘에 드립니다  건필하시고 건강하세요  ^.^
모르쇠 2011.09.13 10:13  
이렇게 고은글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