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홈 > 커뮤니티 > 시인의 편지
시인의 편지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의외로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정세일 0 1117
의외로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조금은 활동하기 좋네요.
때로는 마음하나도 접어서 종이처럼 날리고
싶은 조금은 여유로운 겨울의 입구이네요
함박눈이 내린 강원도에는
태백시를 중심으로 눈과 관련된 조각과
행사가 한창이겠네요
좋은 날에요 행복하게 지내시고
마음이 여린 사람들에게
당신의 따듯함을 입김으로 별처럼 전해주세요
당신이 희망입니다 
주일까지도 쭈--욱  잘 지내시고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비와 바람이 잠자는 아기의
숨 쉬는 소리를
사랑해 보지 않고서는
꽃들이 아침이 혼자서
가는 길을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꽃들이 보내야 하는
이슬비를
그리움으로 잘게 쪼개어
마음이 걸어가야 하는 곳에
하얀 입김으로
얼굴에 손을 모으면
이제는 당신이 오실 수 있도록
안개무뉘의 꽃을 피우고 기다립니다.

오, 사랑하는 당신이여!
당신이 이곳에 오시면
안개만을 밟고 오세요.
이곳에서 다시 당신만을 기다리다
기다림에 석탑이 되어
나의 마음에 다시 등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언제쯤 당신이 오시렵니까.
나의 외로움은
이제 꽃잎을 바람에 날려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꽃들이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날의 생각입니다
꽃잎이 된 나의 생각
이슬의 눈물과
별들의 한입
두입 떨리게 마음만을
만져본 그리움의 손끝에
다 만져보지 못한
외로움에 칼끝에 마음이 베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안개의
걸어온 길을 마음에 깔아놓았습니다
꽃잎이 된 나의 가슴으로
오늘 다시 오십시오
나의 당신이여!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