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비가 오는 강가엔 운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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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비가 오는 강가엔 운치가 있네요

정세일 0 1203
그래도 비가 오는  강가엔 운치가 있네요
안개를 토해내고  물안개요 그리고
나무들이 밤섬에서 여러그루가 어께동무를 하고
다정하게 서있는 사이로
물들이 둑의  가슴까지 차오르도록 흐르고
갈대숲이 어울러져 붓이 있으면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아침에요
그냥 생각의 붓으로 그려도 아름답네요
수선화의 꽃이름이루워질수 없는 사랑 자만
순결 고결 자아도취 자만이라고 하네요 헬라신화에
의하면 자기자신이 너무 아름다워 물가에 비추어보다
물에 빠져 죽었는데 꽃으로 피어난것이 수선화라고 하네요
백합과에 속하는데 향기는 없지만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다시 그리움의 날에요
물안개는 언제쯤 무지개를 만들 수 있을까요
봄의 환희가 수로를 따라서 내려오면
물웅덩이가 있는 곳
풀숲들이 언덕이 된 곳에는
그 풀 숲가에 서있는 수선화
꽃은 가버리고 꽃의 마음만 남아
그렇게 물가에
오랜세월동안 당신의 호수에
뿌리를 내리고 생각에 잠겨있는
그리움 하나에게  그대의 순결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그리고 고결함과
알 수 없는 신비에 대해 대답을 해달라고 말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에게 물어보는
오늘에야 빗속에서 바라보는 수선화의 마음인가 봅니다.
자아도취와 자만도 다 버린
꽃잎만이 백합처럼
아침이 되면 혼자서 강을 건너오고
건너가고 노를 저을 뱃머리가 없어
그냥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 한쪽을 들어
돛대를 세우고
저녁이 되면 다시 혼자서
누가 볼세라 보랏빛 속이 비치는
당신의 순결함으로
다시 강을 건너오고
그래서 수선화처럼 가슴을 물에 담그고 있으면
그냥 그리움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얀꽃의 그리움
노란꽃의 그리움
보라색의 그리움
그들만의 그리움으로 가슴이 차오릅니다
오늘 당신의 아름다움을 기다리다 못해
이제는 나도 꽃이 되었으니까요
물안개가 마음만으로도 강을 건널 때
나는 물가에 수선화처럼
꽃마을에 대문을 엽니다
바람과 별과 해와 행복이 무지개를 만들어
찾아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 그래서 다시 그리움의 날에요
수선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언덕에서
물끄러미 쭈그리고 앉아 빗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요
바로 당신의  그 아름다움으로요
바로 당신이 그 아름다움의 모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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