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버린 아침 편지입니다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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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
2011.12.15 08:11
사랑하는 당신이여!
지나버린 아침 편지입니다
또 다시 가을의 날입니다
산중턱까지 느릿하게 걸어서 찾아온
단풍잎들처럼
도시락을 싸온
소풍날의 마음으로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가슴에 띠를 매고
가방을 매고서
새싹 어린아이 들이
하나 둘 소리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가을이라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고요
하나 둘 하나 둘
소리에 발을 맞추어
도토리 들이
언덕을 굴러가는 소리들이
풀숲에 있는
다람쥐들에게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다시 가을날의 숲속에는
시원한 바람이 산중턱까지 불어옵니다.
당신의 입김 만 으도요
그래서 소중한 날이네요
가을이 만들어낸 책 속에서
앙드레 지이드의 좁은 문 이란 글을
하나 읽어보네요.
좋은 날
당신의 가을날에요
아침에 식탁에서 차 한 잔으로
초대하고 싶은
아무런 격식도 없고 친밀한 날에요
당신을 초대할게요.
그냥 책 한권 가지고 오세요.
식탁위에 도토리로 만든
양념간장을 넣은 묵을 놓아둘게요.
흠, 가을의 맛으로 말에요
지나버린 아침 편지입니다
또 다시 가을의 날입니다
산중턱까지 느릿하게 걸어서 찾아온
단풍잎들처럼
도시락을 싸온
소풍날의 마음으로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가슴에 띠를 매고
가방을 매고서
새싹 어린아이 들이
하나 둘 소리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가을이라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고요
하나 둘 하나 둘
소리에 발을 맞추어
도토리 들이
언덕을 굴러가는 소리들이
풀숲에 있는
다람쥐들에게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다시 가을날의 숲속에는
시원한 바람이 산중턱까지 불어옵니다.
당신의 입김 만 으도요
그래서 소중한 날이네요
가을이 만들어낸 책 속에서
앙드레 지이드의 좁은 문 이란 글을
하나 읽어보네요.
좋은 날
당신의 가을날에요
아침에 식탁에서 차 한 잔으로
초대하고 싶은
아무런 격식도 없고 친밀한 날에요
당신을 초대할게요.
그냥 책 한권 가지고 오세요.
식탁위에 도토리로 만든
양념간장을 넣은 묵을 놓아둘게요.
흠, 가을의 맛으로 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