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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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정세일 0 1103
사랑하는 이여!
다시 그리움의 시간입니다
따듯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을 시간
그냥 저 혼자서
저기서 멈추어 있는 듯 한 오후의 시간입니다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침묵과도
갯여울에서 손을 모아 떠온 물
목마름 같은 단어들
생소한 그 문장까지도
그냥 눈빛으로 통할 것 같은
아름다운 날에
우산을 들고 비오는 다리 위를
혼자 걸어가는 낭만은
그냥 생각만 해도 마음속으로 걸어올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무 말도 못했나 봅니다.
혼자서만 마음으로 간직하고요
가슴으로 글을 써서 옷장에 넣어두었지요
봄비처럼 내리는 여름비의 속삭이는 소리를 말에요
그래서 다시 그리움의 시간입니다
오랜 된 영화에서  세느 강을 데려오고
그리움의 종소리를
꺼내어 울리게 하고
헤어졌던 연인들이 다리위에서 만나게 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들의 가슴 아픈 이별을 하지 못하도록
영화를 되돌려
주인공을 전쟁터에 나가지 못하도록
마음을 돌려봅니다.
둘이서 다시 우산을 쓰고 미라보 다리 위를 걷겠지요.
비오는 날에 한껏
중절모와 둥근모 자를 쓰고
멋진 버버리 코트를 입고  다리의 난간에
기대어 한 우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멈쳐있는 시간의 침묵 속으로
그래서 다시 그리움의 시간들입니다
영화 속에 주인공처럼 말에요
그러나 때로는
영화속에 비련이
언제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잔영으로

남아 있을수 있네요
그래서 영화 필림이 겹칠때까지
다시 아름다운 장면만을
다시 돌리고
그냥 멈쳐 서버린 네 마리 말의 마차처럼
황량한 벌판에
햇빛 가리개가 있는
그리움의 천막을 쳐야 하는
그런 날에
http://blog.daum.net/ks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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