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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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정세일 0 1056
사랑하는 이여!
비오는 날엔  눈물 한방울을
 왜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지
흙내임 나는 둑길을 지나면
보라색의 나팔꽃 하나가 혼자서 저 멀리
하늘 붓을 가지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팔꽃은
하늘이 내리는 아름다움을 
다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는날이라도 보라색이 걸어간 자리에는
새벽종소리를 울리고
아침을 깨우는 종소리는
보랏빛의 흩어짐이라고 알립니다.
바로 나팔꽃이 말에요
나팔꽃이 가까이 걸어간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교회에서
기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날이면
손을 모으면 아직도꽃망울을 가지지 못한
마음이 나약한 사람을 위해 보라색은 기도를 합니다
사람이 찾아올 것 같지 않은
그 산을 도는 모퉁이에는
별들이 찾아와 새벽의 이름으로
방아를 찧어
별빛을 온 들판에 보라색으로 뿌려둡니다
우리들 눈에 신비하도록 말에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아침에 마음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도록
세미한  소리를 듣는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아침을 보라색으로  뿌립니다.
안개의 고백하는 눈물의 비침처럼
그래서 비오는 날엔
다시 그림을 하나  그립니다.  보라색으로
사랑하는 당신이여
처음 순결함과 아름다움은 언제나 비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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