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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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022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리움에 까치가 날아올 것 같아요
초가지붕에
함박눈이 내리면
사립문 앞에 서있는 참 가죽나무가
고소함으로 가까이 오지요
종 종 걸음으로
앞마당과 뒷마당을 다니면서 말에요
그래서 다시 그리운 날에요
산 너머 별들이 사는 마을로
시집을 간 누나의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리움이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혼자서 저곳을 따라서 올 것 같아서요
감나무에서 딴
작은 별을
따듯한 방안에서 잘 우려서
떫은맛이 아닌
달디. 달은 맛을 지닌
별 모양으로 만들어서
갈지자로 난 오솔길을 걸어서 올 것 같아요
오늘 그리운 누나가 오면
정다움과 행복함을
섞어서 보리내음이 물씬 나는
부엌에 무쇠 솥에
하얀 속살의 감자를 넣고
따듯한 김이 나도록
어머니의 부엌아궁이에
싸리나무 장작이 가득 고일 것 같지요
그래서 다시 그리운 날에요

까치가 혼자 울지 못해
다시 한 마리가 돌담위에 서서 있듯이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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