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추억속으로 들여다본 여름날에 꿈

홈 > 커뮤니티 > 시인의 편지
시인의 편지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당신의 추억속으로 들여다본 여름날에 꿈

정세일 0 1383
당신의 추억속으로 들여다본 여름날에 꿈

여름날에 소낙비처럼 가슴이 시원하도록
나의 마음에 한줄기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보리를 널어놓은  다리위에 여름날
온몸이 다 달아올라
금방이라도 다리아래  물속으로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보리댓집처럼 커다란  덩어리가 되면
둥둥 강위에 떠올라 대차리를 지나
참외들이 달콤한 맛을 풍기는 육지섬 앞섬이 있는곳으로
여름날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여름날에 소낙비가 내리면 파도가 치는 깊고 깊은
강을 따라  한달음에  당신의 가슴  육지의섬
바로 앞섬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오늘은 여름해가 지고  그렇게 다리위에
보리처럼 누워 타작을 기다리며 익는 냄새
달콤하고 고소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리를 묶어서 세워놓은 곳에서
우리는 별들과 함께 여름날 이야기를 소근거립니다
여름날에 초저녁 하늘에는
별들의 음악회가 열립니다
수많은 별들이 내이름을 부릅니다
초저녁  보리단을 벼개처럼 베고 하늘을 향해
푸른 가슴을 열면
나는 어느새 별이 됩니다
아직도 그 뜨거움과 열정을 이기지 못해 오늘따라
둥근달이 늦장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도 달들도 작은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계곡에서 풍덩거리며 물장난을 하고 오나봅니다
달은 언제나 나의 귓가 근처에 있습니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나의 귓볼을 뜨겁게 합니다
여름날은  다리위에 별이 되어
하늘에 있지 못하고 커다란 눈망울을
깊은 강처럼 가지고 있어
다리위에 잠들어버린  아이 바로 나에게 강이 옵니다
용포리 다리위에 강이 잠들고
용포리 다리위에 내가 별이 되어 잠들면
이제야 찾아온 둥근달은 나의 팔배개를 베고 나의 곁에
그도 강이 되어 잠들려 하고 있습니다
오 사랑하는 이여
이토록 해가 빛나고 가버린 여름날에 잠들지 못하는
밤에는 나는 강위에 흘러가는 별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추억이 빛나는
사방에 아름다운 모래로 둘러싸 있는
언덕마다 심어놓은  아카시아 나뭇잎의 
휘파람 불며 비를 부르는 소리는
언제나 추억속에서 용포리 강가를 혼자서 거닐게 합니다
성난 물결따라 흘러내려온 여름의 한숨들이
모여 언덕을 이룹니다
그리고 또다시 추억의 나무들을 심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추억의 시간들을  오늘 또 다시
0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45(2) 명
  • 오늘 방문자 981 명
  • 어제 방문자 1,659 명
  • 최대 방문자 3,743 명
  • 전체 방문자 6,714,444 명
  • 전체 게시물 189,743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