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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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편지

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943
사랑하는 당신이여!

겨울날 새하얀
그리움이 걸어오면
낮은 울타리 옆에 세워둡니다
그리움은 하얀 입김을
손으로 호호 불면서
아이들처럼 짧은 외투를 입었네요.
하나둘 하나둘
행진소리에 맞추어
긴 부추를 신고
하하 호호
소리를 내면서요.
어제는  말없이 왔다간
함박눈의 녹아내림처럼
겨울 마차를 타고 온
햇살은
겨울눈이 내리는 거리를
손으로 가슴만큼  안아본 만큼
마음속으로 굴러옵니다
동그랗게
또 동그랗게 말에요
나의 마음속으로 말에요
그런 날이라면 아마 나의 마음속에서
겨울 고드름을
창문을 열 때마다
달고 싶어서 그러나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리움으로 하얗게
마음을
네 귀퉁이 색종이에 곱게 포장해서
다시 마음속에 넣어보는 시간이에요
아름다움에
잘익은 술에 흔들거리는 것처럼 말에요
빨 주 노 초
네 방향으로
어데 서든
기다림 순결 순수 애태움을
언제든 바라 볼수 있도록 말에요
그래서 다시 그리움이
낮은 울타리 옆에 서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에요
당신의 순결함 처럼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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