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의 그림자 빛의 소리 빛의 그림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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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움의 그림자 빛의 소리 빛의 그림자 라고

정세일 0 1754
그대 그리움의 그림자  빛의 소리 빛의 그림자 라고


나의 마음에는 잠들지 못하는 숲이 하나 있더라
작은 언덕이 있고
잘자 란 잔디들이 봄의 따스한 햇살을 이야기 하는 곳
나의 마음속엔 어느새 징검다리가 있는 작은 개울이
숨쉬는 소리는 작은 들녘들이 말하지
그대 그리움의 그림자  빛의 소리 빛의 그림자 라고
빛의 생각 빛의 노래는 언제나 하늘 소리를 닮고 있다고
푸른 하늘  깊은 강물도 잠겨버릴 것 같은
그 하늘 소리를 다 말하곤 하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그 순결함의 입술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은  빛을 가슴에 담은 생각으로
혼자서 그렇게 다시 나에게 말하곤 하지
나는 앞산이라고
나의 마음에 앞산에 숲이  하나 있다고
그래서 이렇게 잠들지 못하고 봄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언제든 그리움이 싹이 나면 그렇게 말하곤 하지
아  그리운 날들
마음속에서만 갈수 있는 앞산의 안개
손을 벌리면 닦아오는  그리고 이슬의 입맞춤
순결함의 눈물  그리움의 만져봄 그리움이 서있는 생각
빛의 날개  빛의 새벽 뛰어가는 소리
빛이 세운 새벽은 왜 이리도 푸른 안개 뿐인가
나의 마음속에는 이제야 깨어나는 작은 숲이 하나 있더라
그 숲에 오늘 그리움이 비처럼 다시 내리려나
봄을 이야기 하고 봄을 노래하고
봄에게 볼을 발그스레하게 붉히던 그곳으로 ㅎ
나의 숲속으로 나의 어린 날 작은 들녘으로 그렇게 봄비처럼
봄을 속삭이며 소리없이 오늘 다시 오려나
눈물 흘리던 날의 작은 종아리
넘어질 들이 위태로워도 넘어져서 눈물이 나도
풀잎이 있는 언덕에서  비닐 포대로 썰매를 만들어
해에서 달 아래로 썰매를 타던
달아 해와 해 아해들이 노래하는 곳
내마 음속에  휘 초리 처람 휘감기는 풀잎들의 입술대임
끊어질 듯이 휘어지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싸리나무 회초리들
작은 언덕을 향해 뛰어가던 날의 숨가쁜 부끄러움으로
햇살처럼 뒹굴며 굴러내려가던  물방울소리 들이
그것은 잃어버린  어린 날의 추억 속에 한 페이지
속에 언제나 주인공처럼 긴 연미복을 입고 등장하곤 하지
그래 그때의 나의 마음에 숲은 언제나
밝은 등불이 하나 켜져 있었지
혹이라도 찾아온 별들이 길을 잃은까봐
나는 숲이 되면 비가오늘날이라도
언제든 작은 등불을 켜서 숲의 입구에 놓아두곤 했지
그대 빛의 생각 또 다른 햇살 고움 어로
새끼 손가락처럼 별을 걸고 맹세한 약속은
서러움의 눈물이 비처럼 내리는 날의 우산을 쓰고
혼자 숲처럼 그렇게 젖어버린  날개와 어깨를 바라보아야 하는
순결함의 그 작은 발걸음들이 
무서움과 두려움이 바라보는 마음속 깊은
그 비오는 날에 물방울처럼
부서지는 작은 생각들이 말한다
그것은 꿈의 시작이라고
이제는 또 다른 꿈이 시작이라고
별들이 걸어서 나의 숲으로 올 때 나는 비로소 하늘이
푸르고 이처럼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지
나의 숲에는 그렇게 작은 개울이 있고
별들이 건너올 수 있는 작은 등불과
별들이 바지를 걷지 않아도 뛸 수 있는 징검다리가 있어
나의 마음속에 숲에선 언제나 잠들지 못한다
순결함의 그 처음 햇살 고움 어로
무릎을 끊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서 그렇게
아름다움의 실처럼 매듭지어진 작은 손수건을 잊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숲이라는 이름으로
혼자만이 간직한 처음 사랑의 숲의 이름으로  또다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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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月)/李時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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